모든 상대방은 크고작은 깨달음을 항상 주는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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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과 불안을 이기는 작은 습관들

언젠가 YouTube에서 이 책의 저자이신 임아영 선생님께서 나와서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러 패널 중 한 분이셨는데, 같은 직업이라 눈에 계속 띄고 하신 말씀들이 기억에 잔잔히 남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 분은 누구시지?'하며 호기심으로 찾아보다가 발견하게 된 책입니다. 목차를 보면서 ebook이 아닌 실물 책으로 사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갖고 있는데, 만족하고 있습니다.이 책에서는 심리치료에서 내담자를 돕고자 하는 말이 자기 이야기를 하듯 또한 온화하고 담담한 톤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받아들이기 껄끄럽지 않도록 쉽게 적힌 점도 백미이고요. (제가 부러워하는 치료자의 특징을 다 가지신 듯 했습니다.) 책에서는 ACT와 DBT, 마음챙김, 긍정심리 등의 개념이 담겨 있습니..

책 리뷰 2025.07.02

내 육아에는 정서가 깃들어 있는가?

아이가 이 순간 무엇이 원인이 되었든 간에 좌절과 두려움에 울음을 터뜨립니다. 혹은 무기력하거나 불평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그 아이를 마주한 상태입니다. 당신은 지금 이 아이에게 어떤 마음이 듭니까? 그 순간에 아이에게 드는 마음은 내 상태에 따라 상당히 달라지기도 합니다. 내가 심리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다정하게 무슨 일이니 하고 물으며 아이를 달래줄 수 있고요. 나의 할 일에 주의가 뺏겨 있을 때, 혹은 아이가 성가시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면 아이를 다그치거나 타박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런 마음을 알아차리고 조절하면서 일관성을 보이려 할 수도 있겠지요.아이의 감정을 다뤄줄 때 양육자가 적절한가를 들여다보는 기준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먼저 공감. 아이의 마음..

심리학 모음 2025.06.26

심리치료에서 다루는 자기인식, Johari의 창

집단 리더와 집단원들에게 자기개방과 피드백에 대해 가르칠 때 사용되는 유명한 성격 패러다임인 Johari의 창은 개인치료에서도 유용하게 쓰인다. (중략)1분면 : (자신과 남들이 알고 있는) 공개 자아 Open Area / Public Self (예: 말, 표현된 감정) 2분면 : (자신은 모르지만 남들이 알고 있는) 눈먼 자아 Blind Area / Blind Self (예: 말투, 무의식적 방어, 부정된 감정) 3분면 : (자신은 알지면 남들은 모르는) 은폐 자아 Hidden Area / Private Self (예: 트라우마, 수치심, 비밀) 4분면 : (자신도 남들도 모르는) 미지 자아 Unknown Area / Undiscovered Self (예: 억압된 기억, 잠재된 자아상) 사분면의 크기는..

심리치료 모음 2025.06.25

굳이 왜 놀고, 긍정 정서를 느껴야 하나요?

제목의 이 질문은 비단 아이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 더 나아가 동물은 노는 속성을 지녔습니다. 동물원에서든 동물에 대한 다큐멘터리에서든 우리는 동물들이 소위 노는 행동을 으레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저 한 생명체로서 단순히 보고자 한다면 노는 행위 자체는 그저 에너지가 불필요하게 소모되기만 하는 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 뭔가 유용한 기능이 있으니 동물들에게 보편적으로 갖춰진 행위체계가 되었겠죠?놀 때의 우리 각성은 높아집니다. 그리고 유쾌함이 각성이 높아졌을 때 우리에게 감당 가능한 또한 감당하고 싶은 경험으로 인식하게 만들어줍니다. 쉴 때의 우리 각성은 낮아집니다. 또한 유쾌함이 각성이 낮을 때 우리에게 감당 가능하고 필요한 경험으로 인식되게 만들..

심리치료 모음 2025.06.21

뇌는 변화 가능하므로, 우리는 심리치료를 한다.

“이미 나는 글렀어요. 망했어요. 돌이킬 수 없어요. 원래 난 이런걸요.”심리치료를 하다 보면, 특히 우울의 증상이 있는 내담자들에게서 저런 뉘앙스의 말은 일상처럼 접하게 됩니다. 그런데도 저런 말을 상담실에 와서 해준다는 것은 내담자로서는 다행이기도 합니다. 상담실에 와 있는 상태란 증상을 겪는다는 것을 인정하고, 비록 ‘혹시나 괜찮아지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의식에 잘 나타나지 않거나 혹은 의식 아래에 있더라도 발걸음이 옮겨지는 무려 ‘행동’을 했다는 말이니까요. 내담자들의 저 말은 이런 의미입니다. ‘나는 반복된 문제에 빠져 있고 나름대로 빠져나오려 노력했지만 실패했어요, 내가 가진 문제는 이미 습관이 되었고, 끊을 수 없는 패턴화가 되어 있어요.’ 그러나 그것은 효용이 낮은 대처를 해보기만 하였거나..

심리치료 모음 2025.06.18

감정이 학습과 자기성장에 미치는 영향

감정 체계는 학습과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개인이 경험하는 감정의 폭이 넓어질수록 발달해가는 자기(self)의 감정 폭 역시 넓어질 것이다... 그리고 감정적이지 않은 상태보다 감정적인 상태에서 일반적으로 더 많은 뇌 영역이 활성화되고 각성의 강도 역시 더 크기 때문에, 감정적 상태에서는 뇌 영역 전반에 걸친 조화로운 학습의 기회가 더 늘어난다. 그리고 그만큼 뇌 전반에 걸쳐 가소성을 증가시킴으로서 감정 상태는 자기(self)의 발달과 통합을 촉진시킨다. 그러므로 조절 경계에서 공동창조된 성장을 촉진하는 경험들은 행동화 속의 '정서적 요소'들을 증대시킨다. 더 넓은 범위의 긍정적 및 부정적 정서를 의식적으로 경험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증가하는데 이는 정서를 조절하는 능력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적응적..

심리학 모음 2025.06.17

자율성, 부모 계획대로 키워선 절대 발달할 수 없는 것

얼마 전까지 한참 떠들어대던 우리 사회 issue가 있었습니다. ‘7세 고시’, ‘4세 고시’. 나의 기대와 계획에만 철저히 맞춘 양육방식의 한 일면이지요. 물론 저것을 준비하는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사랑과 관심, 자녀가 별 탈 없이 크기를 바라는 마음은 분명하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근데 사실 사랑이란 게 존재한다고 해서 그것이 꼭 적합한 사랑의 표현과 제공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한 노릇이지요. 실은 저것은 부모가 행하는 회피의 일종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하는 실패의 경험, 낮은 계급이 될 것이라는 불안, 그로서 자신이 최고의 양육을 해주지 못한 부모가 된다는 두려움을 통제하기 위한 시도지요. 근데 그것들로부터 회피하려다가 오히려 아이를 이르게 평가 장면에 가혹히 내몰면서 이 시기에 소화해..

심리학 모음 2025.06.12

당신은 행한 대로 받게 된다

무슨 제목을 이리도 무서운 혹은 못마땅하게 다가오는 말로 적어놓았냐고요? 네. 우리가 '외면하고 싶지만 외면되지 못하는' 이 지구 세계를 사람으로서 살아감에 있어서 진리에 가까운 격언일텐데요. ACT 서적에 나오는 말입니다.오늘은 ACT의 수용전념 중에서 전념행동에 대하여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인생에는 '중간 휴식' 이 없다. 리허설도 없다. 이는 매순간 당신이 어떤 행동 패턴을 만들어 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매 순간 행동 패턴이 구축되고 있음을 인정함으로써, 당신의 관심사에 맞는 더 큰 행동 패턴을 확립해 나가는 것은 유익하다. (중략) 자신의 마음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나서 패턴이 형성되는 것을 지켜보라. 지금 어떤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면, 당신의 행동을 통해서 당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그 패턴을 형성..

심리치료 모음 2025.06.09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치 추구하기

ACT에서 가치(value)는 심리치료에서, 아니 더 정확하게는 삶을 살아내기 위해서 생생한 핵심 역할을 담당하며, 동기의 근간입니다.「마음에서 빠져나와 삶 속으로 들어가라」 책에서는 나의 인생이라는 버스에서 가치가 노선도를 의미한다고 metaphor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버스에 타는 승객은 우리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며, 우리는 그 버스를 운전하는 운전기사이지요. 승객들이 어떤 상태이든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든 버스는 결국 노선도가 제시한 목적지로 가는 것이 맞겠지요. 그런데 그 승객들의 요구나 승객들의 변덕에 휘둘러져서 버스가 방향을 잃고, 노선도가 의미 없어지는 지경이 된다면 어떨까요? 그러한 상태가 바로 우리가 정신과적 어려움에 빠진 것으로 보면 됩니다.ACT에서 가치는 오롯이 나의 기질적 ..

심리치료 모음 2025.06.05

여섯

수용과 사랑, 칭찬을 해달라는 간청을배고픔, 갈증, 추위, 고통에 대한 불평과 마찬가지로 정당한 요구나 권리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우리는 좌절보다는 충족을 시켜주는 사람이 되려고 할 것이다.그렇게 대처하면, 아이와 부모는 더 재미있게 즐기면서 지내고, 서로를 더 사랑하게 되는 유익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에이브러햄 메슬로(Abraham Harold Maslow)인간의 욕구 단계 이론을 주장한 심리학자

수집한 명언 202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