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상대방은 크고작은 깨달음을 항상 주는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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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을 앗아가지 않도록 청와대로 가야만 했습니다

뙤약볕이 쨍쨍 내리쬐는 9월의 오늘, 검은 옷을 입고 우리는 청와대 앞으로 나아가야만 했습니다."심리상담"이란 단어 안에 당연히 존재해야할 '심리학'이란 전문성을 지키지 못할 수 있게 되어서입니다. 집회는 평화로웠고, 또한 서툴렀습니다. 이런 집회를 막아보겠다고 보건복지부는 우리에게 협박과 회유를 하며 그 6월을 청와대 앞에 서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그리고 채 3개월도 지나지 않아 뒷통수를 쳤습니다. 대체 뭐가 그리 급했던 걸까요... 심지어 다른 직역들은 개별 전문요원 보수교육을 죄다 심리상담으로 setting을 해놨더랬습니다. 마치 이리 될 줄 알았다는 듯이 잘도 말이죠~우리 직역은 이런 참담한 상황이 도래하기까지 설마하며 순진하게 대응하려 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설마 상식이 있겠지.", "사람을..

2026.09.19

심리사회적 스트레스와 양극성장애의 관계

아직까지 구체적인 신경생물학적인 기제들이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양극성 장애가 생물학적 기반이 있는 심리적 장애라는 사실은 일반적으로 잘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이미 양극성 장애가 발병한 후에 해당 환자들의 병력을 청취해볼 때, 양극성 장애의 발병은 스트레스 자극과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특히 양극성 장애를 가진 사람 중 매우 높은 비율이 첫 번째 삽화뿐 아니라 그 이후의 조증과 우울중 삽화가 발생하기 바로 전에 중요한 심리사회적 스트레스 자극들을 경험한 것으로 밝혀졌다.포스트(Post)는 양극성 장애의 경과에서 심리사회적 및 생물학적 요인 간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모델로서 대뇌변연계의 발화(Limbic kindling)와 행동적 민감화(behavi..

심리치료 모음 2026.09.18

우리는 자격증을 찢으며 부르짖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심리학계를 기만했습니다. 우리는 온전한 '협의'를 기다렸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민감한 시기라며 우리가 청와대 앞에 나서서 부당함을 알리는 시위를 유예해달라고 먼저 요청했습니다. 혹시라도 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자기들 임의대로 법안 발의를 처리해버릴 수 있다고 협박까지 덧붙이면서 말이죠. 의견을 조율하자며 정건요원들 간의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사탕발림을 하곤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시위를 미뤄버리고, 의견 조율을 가장하는 척하더니 추석과 10월 연휴를 앞두고 졸속 법안 처리를 강행했습니다. 임상심리학회 임원진들에게 어떤 사전 소통과 협의도 없었다고 합니다. 왜 하필 이 시기일까요? 국민의 관심이 명절과 휴가로 흩어질 순간을 노려 법안을 밀어붙인 것이라면, 이는 절차의 문제를 넘어 국민의 눈을..

2026.09.10

자녀양육에 대한 학교 선생님들의 당부

저 또한 유아를 키우고 있는 엄마이기 때문에 아이를 위해서 내가 어떻게 우산이 되어주고, 뒷받침을 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책도 읽지만 가끔은 이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동영상을 보면서 지혜를 얻거나 저의 양육관을 확인하기도 하는데요. 이 동영상의 경우 교육자로서 어머니들께 해주고 싶은 선생님들의 말에서 많은 감화가 와닿아 이렇게 공유를 합니다.https://youtu.be/hpQmu7ijU18?si=Sfd5iYamuMGhR_ru출처 : YouTube차분하고 흘러가는 톤들로 말씀하시지만 생각보단 ‘뼈 때리는’ 그러나 피가 되고 살이되는 내용이 많은 영상의 멘트들을 몇 개 추려봤어요. 영상 같이 보면서 제가 추려온 내용들을 다시 곰곰히 들여다보며 음미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아이들은 무승부를 원하지 않는..

2026.08.31

감정을 대신 짊어지지 않는 치료자의 지혜

상담자가 내담자의 감정에 책임을 지려하고 내담자의 문제를 고치거나 해결해주어야 한다는 비현실적인 기대를 자신에게 부과하면, 그에 따른 결과는 상담자가 느끼는 부적절감이 될 것이다. 더구나 상담자는 자신이 느끼는 슬픔, 분노, 수치, 또는 내담자가 자극한 다른 감정, 즉 역전이 때문에 불편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담자는 다음과 같은 비효과적인 반응을 할 것이다:감정이 의미하는 바를 해석하고 자신과는 거리를 둔다. 지시적이 되어서 내담자가 무슨 일을 해야 할 것인지 얘기한다. 모든 일이 잘될 것이라고 내담자를 안심시킨다. 불안해하거나 주제를 바꾼다. 침묵에 빠지거나 정서적으로 철회한다.자신의 감정을 노출하고 그에 대한 논의로 옮겨간다.내담자를 구해내려는 시도를 함으로써 내담자를 왜소화시킨다. 내담자와 ..

심리치료 모음 2026.08.24

마음의 덩어리를 나누어보기 : 생각의 구별

당신의 치료자가 인지행동치료(CBT)를 제대로 훈련한 사람이라면, 상담 과정에서 생각과 감정을 구별시키려는 작업이 어떤 방법으로든 포함되어 있을 겁니다. 모든 인지행동치료가 Base인 심리치료들은 생각과 신념을 다루는 작업이 각양각색으로 있는데, 이유는 뭉뚱그려진 정신 경험에서 생각을 구별해낼 수 있어야만 치료 장면 안에서 다룰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건 EST(정서도식치료)의 정서 관찰하고 묘사하기 작업이나 DBT(변증법적행동치료)의 체인분석(Chain analysis)를 하다 보면 훨씬 더 쉽게 드러납니다. 이 작업들에서 경험에 반응하는 과정을 분석하는데, 그 과정의 앞 단계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사건(뜨거운 인지가 빠진 사실)과 생각(신념, 뜨거운 인지), 감각, 감정을 구별하는 것입니다..

심리치료 모음 2026.08.14

상처받는 피해자 자리에서 진짜 나로 옮겨가 자아 건설하기

자신을 존중하는 감각, 자존감이죠. 가장 먼저 존중해야 할 대상은 다름 아닌 우리 자신일 텐데 말입니다. 그러나 심리치료에 오는 많은 사람들은 이 감각을 키우지 못해 어려움에 처하죠. 사실 이런 문제를 파다 보면 왜곡된 자기애적 특징과 마주하게 됩니다. 신기하죠? 자신을 존중하는 감각은 없으면서 자기애라니 말여요.자기애는 드러나는 양상에 의해 두 가지로 분류되죠. 외현적 자기애(Overt Narcissism)와 내현적 자기애(Covert Narcissism)입니다. 외현적 자기애는 누가 봐도 자기애에 똘똘 감겨 있습니다. 근데 내현적 자기애는 주변 사람들이 잘 알아차리기 힘듭니다. 겉으로는 수줍고, 위축되고, 자신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거대 자기(Grandiose Se..

심리치료 모음 2026.08.06

양육에서 구조(규칙,한계,결과)와 통제를 구별하세요

심리치료에서 무기력한 내담자들을 마주하거나 부모교육 작업을 하다 보면, 부모들이 과도하게 자녀의 자존감을 신경 쓰고, 힘들어하지 않는 삶을 살게 해주려는 집착 때문에 가정환경의 구조를 제공하지 못하고 양육하는 현상들을 종종 마주합니다. 심지어 규칙과 한계를 설정하는 것을 두고 좋은 부모가 되지 못하는 행동으로 평가절하하기도 합니다. 교권 issue를 다룬 드라마에서는 “우리 아이에게는 그런 규칙 적용하지 마라!”는 교육 현장의 구조까지 무너뜨리는 장면들이 연출되었죠. 이는 규칙과 한계 제공을 심리적 가해로 보는 관점이 반영된 것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저는 이 관점이 '건강한 구조'와 '억압적인 통제'를 착각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자존감을 지켜준다는 명목하에 규칙과 한계 같은 구조를 없애버리면, 아이는..

심리학 모음 2026.07.30

성공하는 대화의 공식 : 정서조율 (feat. 현존, 탈융합)

대화법의 숙련이 필요한 내담자들을 자주 마주합니다. 그분들이 단지 어휘력이나 표현력 같은 언어능력이 떨어져서가 이유는 아닙니다. 오히려 지능검사를 해보면 언어능력이 월등히 뛰어난 경우들도 종종 있습니다. 근데 그분들은 그 좋은 언어능력을 가지고 언어로 소통하는 대화 능력은 떨어집니다. 참 아이러니 하죠?교감의 실패를 마주하고, 그런 내담자들은 말의 내용을 언급하면서 "도대체 내 말에 무엇이 그렇게 잘못되었느냐?"고 불평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 말의 내용이 대화의 맥락에 맞지 않는 경우들도 많긴 하고요. 행여나 내용이 맥락에 맞는 듯 보여도 소통하는 비언어적 표현이 적합하지 않은 경우들도 많습니다. 이는 대화 중에 상대를 고유한 인격체로 존중하며 소통의 흐름을 관찰하지 못하고, 나에게만 몰두되어 있을 뿐 ..

심리학 모음 2026.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