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 한참 떠들어대던 우리 사회 issue가 있었습니다. ‘7세 고시’, ‘4세 고시’. 나의 기대와 계획에만 철저히 맞춘 양육방식의 한 일면이지요. 물론 저것을 준비하는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사랑과 관심, 자녀가 별 탈 없이 크기를 바라는 마음은 분명하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근데 사실 사랑이란 게 존재한다고 해서 그것이 꼭 적합한 사랑의 표현과 제공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한 노릇이지요. 실은 저것은 부모가 행하는 회피의 일종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하는 실패의 경험, 낮은 계급이 될 것이라는 불안, 그로서 자신이 최고의 양육을 해주지 못한 부모가 된다는 두려움을 통제하기 위한 시도지요. 근데 그것들로부터 회피하려다가 오히려 아이를 이르게 평가 장면에 가혹히 내몰면서 이 시기에 소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