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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모음

내게 일어난 나쁜 일에 다 이유가 있다? Really?

psyglow 2025. 11. 5. 22:38

좋지 않은 일이 생길 때마다 우리는 그 원인이나 잘못을 파헤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죄책감을 느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들을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모든 사건의 잘못이 누구에게 있는지 알지 못한 채 영화나 이야기가 끝났을 때 우리가 얼마나 실망하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이토록 잘못을 밝히려 하는 이유는 우리가 부정적인 결과는 이유가 있다고 믿는 문화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향은 매우 만연하여서 사회심리학에는 이를 일컫는 용어 또한 있습니다. 바로 '공정한 세상 이론(just world theory)'(Lemer, 1980)입니다. 공정한 세상 이론은 실험실 연구를 통해서 얻어진 결론으로, 사람들은 어떤 사람에게 나쁜 일이 생기면 그 사람이 그런 일이 생기게끔 했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겨 고통받게 되면, 우리는 우리의 어떤 부분이 이런 상황을 초래했을까 생각하려는 강한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관적인 세상, 이치에 맞는 세상을 좋아합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결점을 발견하면 그 이유로 수많은 것이 머리에 떠오를 것입니다. 부정적인 결과를 개인적인 결점으로 귀인하는 것은 적어도 우리에게 왜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줍니다. 우리는 이유를 아는 것을 좋아합니다. 내 인간관계가 왜 이렇게 나빠졌을까? 나는 왜 이렇게 구두쇠일까? 내가 언젠가 쉬기는 할까? 이러한 질문을 계속해서 곱씹는 것은 평생 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출처 : 수용전념치료에서 내담자와 치료자를 위한 마음챙김

위 책에서는 융합된 인지(생각)에 대해 즉, 걱정과 반추에 대해 설명하면서 다음 설명을 포함시켰습니다. Just World theory, “세상은 본래 공정하며, 사람은 자신의 행위에 걸맞은 결과를 얻는다는 신념인 것이지요. 우리는 일어난 일들에 그 분석이 맞든, 맞지 않든 이유를 파악하거나 혹은 파악할 수 있으리라고 가정하고 믿습니다. 이 편향된 믿음은 우리 인간에게 불확실한 세상이 실은 예측 가능하다고 착각할 수 있게 해 주며,, 그로써 통제감을 얻어낼 수 있게 되지요. 이는 우리들의 불안과 무력감을 줄이기 위한 방어기제의 발현입니다. 근데 우리가 너무 이 신념에 갇혀 현실에 일어난 일을 계속 왜곡해 간다면 결국은 진짜 현실과 경험에 대해 우리의 예측력이 계속 틀리게 되고, 종래에는 더욱 불안하고 무력해지는 결과로 이어지겠죠.

심리치료를 하게 되면, 어떤 불운한 경험의 피해자들은 참 이해되지 않는 자기 비난을 합니다. “내가 뭘 잘못했을까?”, "제가 거기 없었으면 안 당했겠죠?" 또 어떤 분들은 그러죠. “어떻게 세상이 이럴 수 있나요? 세상이 송두리째 바뀌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자격을 따고 꽤 많은 시기 동안 아직 사람에 대한 지식과 통찰력이 무르익지 않았던 시절에는 저렇게 반응하는 내담자들이 꽤 답답하기도 했었습니다.  (어리숙하기만 했던 그 시절의 몇몇 내담자분들께 사과를 드리며...) 그러나 좀 더 시기가 지나서는 받아들여졌죠. “! 그 내담자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일시적으로는 정신이 편해지고 자아를 잃지 않으려는 발버둥일 수 있겠구나.”라고요.

출처 : Gemini

심리치료는 세상이 내 기대를 벗어난 강렬한 경험(외상) 후의 성장과 성숙을 이끌어내는 과정입니다. 세상이 완전 공정하다고만 믿고, 또 그 신념을 아직 도전받는 경험을 못해본 분들은 순진하고 경직되어 있습니다. 실은 그래서 많이 취약한데 실은 그 취약함이 아직 드러나지 못한 것일 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상에 대한 내 굳건한 믿음을 도전받아본 경험을 하였고, 더 나아가 소화해 낸 분들은 세상이 부분적으로만 공정하다, 그것은 맥락에 따라 다르다.’는 재구성된 신념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훨씬 더 유연하지만 더 상처가 쉽게 아물 수 있는 단단하고 견실한 자아를 만들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