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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심리치료에서 정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psyglow 2025. 4. 7. 14:39

이 책은 임상심리전문가를 따고 나서 접하게 되었고, 스터디 그룹을 할 때 이 책을 선정하여 완독했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정서중심치료를 개관하고, 정서에 대해 정교하게 분석하여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당시 이 책을 읽고나서 '이걸 대학원 시기에 읽었다면, 아니 대학생 시절에 읽었다면 그 동안 정서문제로 힘들어하는 환자나 내담자들에게서 잘 이해되지 못했던 모습들을 좀 더 명료히 보았을텐데'라며 아쉬워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수련을 개설한다면 default로 삼을 책으로 꼽아놓기도 했었습니다(물론 지금은 수련개설은 제 깜냥이 아니구나라 생각하며 이 생에서는 접어놓은 상태입니다).

사실 지금도 자주 들여다보는 책이기도 하고, 줄도 많이 그어져 있어서 제가 갖고 있는 전공서적들 중에 상태가 좋지 않은 축에 속하는데요(그래서 가끔 이걸 새책으로 구비해둘까 하는 결벽 욕구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만큼 애정하는 책인 것이지요.

이 책은 정서, 감정과 관련된 중요한 개념 틀을 잡고갈 수 있게 돕습니다. 

추천 대상은 "어쨌든 심리학으로 먹고 살겠다고 방향을 잡은 심리학도"입니다. 이 책 하나도 완독해내지 못하겠으면 그 뜻을 접어라라고 가혹하게 평가내리고 싶을 정도로 중요한 책이기도 하겠습니다. 난이도는 일반인이라면 좀 어렵긴 하겠으나 대학의 심리학 개론을 이수한 사람들이라면 두번 읽으면 충분히 소화해낼 정도의 난이도입니다.

아래 발췌들은 이 책이 정서에 대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어떤 시선으로 보는가를 대표하는 내용이라 여겨 적어보았습니다.

정서는 합리적이지도 않고 비합리적이지도 않다. 그보다는 적응적(adaptive)이다. 정서는 삶을 유지하고 영위할 수 있도록 해주는 내적 신호이다. 인지와 비교할 때 정서는 생물학적으로 더 오래된 적응적이고 빠른 행위 체계이며, 생존을 강화하기 위해 고안된 체계이다. 정서의 일자적 기능은 생물학적 본성을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와 연관시키는데 있다. 정서는 생존과 관계된 일들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게 만든다. 정서는 주의를 조절하고, 적응해야 할 일들이 일어나는지 환경을 감시하며, 그런 일들이 일어나면 의식으로 하여금 경각심을 갖게 한다. (p 33)

우리는 감정과 조화롭게 어울려 살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정서에 항복하거나 지배당하는 것이 아니라 의지와 지능, 욕구 그리고 정서를 자기 안에 통합해야 한다. (p 46)

정서를 신뢰하려면 먼저 정서를 지혜나 지능으로 볼 필요가 있다. 오늘날 심리학자들이 정서지능(EQ : emotional intelligence)이라고 부르는 것에는 자신의 정서를 알고 자각하는 것이 포함된다. 여기에는 정서가 올라올 때 이를 자각하는 것뿐만 아니라 목표달성을 위해 정서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것이 포함된다. 정서를 자각할 때 우리는 감정에 압도당하지 않으면서 스스로를 진정시키고 불안, 분노, 슬픔을 잘 다룰 수 있다. 또한 정서지능에는 충동을 통제하고 우리 자신을 동기화시키는 것이 포함된다. 정서적 반응을 늦추거나 지연시키고, 이에 대해 심사숙고할 수 있는 능력은 매우 인간적인 능력이다. 마지막으로 정서 지능에는 다른 사람의 정서를 인식하고, 이를 통해 성공적으로 관계를 맺고 다룰 수 있는 능력이 포함되어 있다. (p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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