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부부들의 모습이 자극적이고 노골적인 방식으로 TV에서 그대로 재현됩니다. 우리의 호기심과 안도감을 충족시키면서 말이죠. (프로그램 이름을 대면서 덕분에 자신의 부부관계를 돌아보게 되었다고 하는 말들이 요새 심리치료 장면에서 왕왕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런 프로그램들을 보며 사람들은 의아해하죠. “아니 저렇게까지 힘들게 하는데, 왜 헤어지지 못하는 거지?”비단 부부관계에만 그치지 않고 심리치료 장면에서는 내담자의 이야기 속에 가족관계, 교우관계, 하물며 직장관계까지 역기능적인 관계를 다루지 못하는 issue가 자주 등장합니다. 그리고 치료자의 마음속에서도 비슷한 생각이 포착되지요. ‘왜 이 해로운 관계를 못 끊을까?’건강하지 못한 관계에서는 힘의 불균형이 생깁니다. 학대자와 피학대자가 생기는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