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SEOUL라는 것을 다큐멘터리를 통해 처음 접해보았습니다. 23년도 다큐멘터리라 좀 시간이 지난 것이기는 하네요. 42SEOUL은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할 목적으로 설립한 교육기관인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이라 하며,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교수, 교재, 학비가 없는 3무(無)학교로, 동료 학습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지식을 공유한다고 합니다.
다만 시범단계인 점 때문인지 여기를 나오고 나서의 적절한 취업 연계가 잘 이뤄지지 않고, 교육기간이 만료된 후 전 세계의 42 커뮤니티와의 연결이나 이너서클과의 연결이 끊어지게 하는 것, 교육을 받는 동안에 커뮤니티 안에서의 마찰과 갈등에 대한 적절한 해결이 되지 않는 맹점들이 있었던 것 같네요.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23년도 10기 2차 모집까지만 적혀 있는 상태더라고요. 블로그 후기를 보니 24년도에 교육을 받은 분도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학습에 경쟁을 배제하고, 산업 실무 현장에서 요구되는 동료 학습과 소통, 협업 등을 체험시킨다는 점에서는 머리가 반짝 띄는 교육의 개념이었어요. 자기주도학습을 부추기고,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을 배우는 방법을 체득하도록 하며, 또한 자신이 알고 있는 바를 동료에게 가르치면서 앎을 제대로 자기 것으로 소화해내는 과정이 교육 동안 이뤄질 것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비춰졌거든요. 뭔가 이런 시스템을 닮은 학교가 (꼭 대학교가 아니더라도) 더 제대로 체계를 마련해서 생기게 된다면, 나중에 성장한 딸아이에게 경험해보기를 권유는 해볼 것 같습니다.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롱을 소비하는 것에 대하여 (0) | 2025.07.04 |
---|---|
공이 싫어요!...? (4) | 2025.05.21 |
10명 잡고 물어봐라. 10명 다 네가 틀렸다고 할 거다! (1) | 2025.04.22 |
문득 주목한 꽃향기 (0) | 2025.04.18 |
딸과의 아침 루틴 (2) | 2025.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