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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 모음

현재와의 접촉 실패, 이를 다룰 마음챙김

psyglow 2025. 4. 24. 14:20

당최 마음챙김(Mindfulness)이란 것은 뭐하러 하는 것입니까?

이걸 답해드리려면 이 설명들을 먼저 해야할 것 같습니다.

현재와의 접촉은 초점적이고 의도적이지만 유연한 방식으로(in a focused, deliberate, yet flexible fashion)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을 요구하게 됩니다.

우리가 현재와 접촉에 실패된 경우는 다음의 양상들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비디오 게임을 하는 모드(Video-game play)처럼 초점화된, 그러나 고정되면서 경직되어 있는 주의를 보이는 경우가 하나고요. 게임 하는 동안 내 주변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알아차리지 못하겠죠, 내 게임활동을 차단시켜버리려하는 어떤 위협을 빼고서는요.

주의산만(Distractibility)처럼 내외적 사건에 유연한 주의를 보여주지만 초점적이고 의도적인 주의에는 실패된 경우도 있어요. 보편적으로 보게 되는 ADHD 친구들을 봅시다. 그들의 주의가 차단되어 있지는 않지만 뭔가를 정신 차리고 잘 해가는 것이 안 되는 느낌이지요? 

걱정과 반추처럼 미래나 과거에 주의가 고착되어서 현재와 유연한 접촉이 상실되어 지금 여기에 있지 못하고 이탈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ACT에서는 주의 프로세스에서 Being Present가 가능할 지 여부를 살핍니다. 만일 우리의 주의가 현재에 있지 않다는 것은 위협에 주의가 가 있다는 것과 같은 말이며, 현재가 아닌 것에 머무르는 것이 우리가 위협을 더 느끼게 만드는 맥락이 되며, 그것은 우리를 괴로움으로 이끕니다. 그래서 우리의 주의를 쉽게 빼앗아버리는 마음에서 빠져나와 현재로 다시 돌아오고, 현재에 정향하는(Orienting) 마음챙김 기법을 치료에서 적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마음챙김을 이완기술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완기술로 받아들이려 하는 것은 결국 내게 일어나는 경험을 그저 바꾸려는 시도인 것인데요. 진짜 마음챙김은 힘들더라도 지금 이 순간에 있는 모든 것에 마음을 열고 현재에 집중하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대한 것과 다르게 마음챙김을 할 때면 버거운 마음이 올라올 수 있습니다. 그럼 이거 왜 버겁지? 이거 하면 괜찮아진다던데라 잘못 목표를 잡은 오해가 일어나게 되는 거지요. 그보다는 이 순간에는 버겁다는 감정이 올라오는구나.”로 열린 태도로 그걸 보고 관찰하며, '네가 있구나' 하면 것이지요.

아래 내용을 천천히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마음챙김은 어떤 경험이든 간에 그 경험에 머무르고 그 경험을 기꺼이 맞이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우리는 힘든 생각과 감정을 없애거나, 통제하거나, 그로부터 주의를 돌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정반대로 우리는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해 힘든 생각과 감정에 접촉하려고 한다.

마음챙김에 대한 흔한 오해 중 하나는 명상을 하면 마음이 비워진다는 것이다. 내담자들의 반응은 명상을 하는 동안 편안함을 느끼지 못했거나, 기적이 일어난 것처럼 마음이 하는 이야기가 멈추지 않았거나 둘 중 하나였다. 당신의 기대를 저버려서 안타깝지만, 마음이 차단된다면 당신은 죽게 될 것이다! 항상 재잘거리며 무언가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마음의 본성이다. 이런 생각들을 비판단적으로 알아차리기 위해 마음챙김을 사용할 수 있다.

출처 : 수용전념치료

얼마 전 제 내담자에게 마음에 일어나는 각양각색의 생각, 기억, 감정, 욕구 등을 한 반에 있는 아이들로, 그걸 바라보는 자기 자신을 선생님으로 표상해보라고 제안했었습니다. 자, 여러분. 그 반 학생 중 누구더러 '네 존재는 없어져버려야 해, 계속 입 닥치고 있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옛날엔 그랬어요 하면 허허 요새는 그렇게 하면 아동학대로 신고당합니다.

우리 마음에 일어나는 것들은 다 각자가 자기 입장과 이야기가 있습니다. 결국 다 한번씩 봐주기는 해야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편애하지 말아야지요. 그것들을 바라볼 때 유연하게 전환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 여기에 정향하여 주의 기울이는 연습이 대개는 효용적이라서 마음챙김을 제안하는 것입니다.

우리 대부분은 미래에 대한 계획, 기대, 야망이나 과거에 대한 후회, 죄책감, 수치심에 사로잡혀 평생을 보냈다. 이 전쟁을 끝내는 방법은 바로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다.

잭 콘필드(Jack Kornfie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