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 때 공으로 하는 운동들을 싫어했습니다. 배구, 피구, 농구, 배드민턴 등등뭐 대부분의 체육 활동들이 자신없었지만 유난히 공으로 하는 것들에서는 자신감이 떨어졌습니다. 일단 공이 저에게 친절하지 않았습니다...아? 네. 그냥 ‘공은 나에게 친절하지 않다’고 제가 생각이 융합되어 있었습니다.그리고 저는 스스로 ‘운동능력을 하느님께 부여받지 않았다’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물론 태어나면서부터 그런 믿음이 생기진 않았겠지요. 계속 운동을 못하는 것을 평가받게 되는 상황이 누적되어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저 스스로 생각하는 게 인지적으로는 편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사실 제 기억과 어머니의 과거 회상을 참조했을 때 저는 유아기에 공으로 놀아주던 사람이 전무하다 할 수준으로까지였기 때문에 그렇게 공으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