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심리치료를 하면 초기에 제가 꼭 설명을 드리는 그림입니다.
심리치료를 하든, 우리가 어떤 좋은 다짐을 먹든 우리는 저런 변화의 과정을 겪게 될수밖에 없습니다.
(쉽게 운동 습관을 만들 때 우리들이 어떻게 될지 예시로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
물론 돌아옴이 거의 없이 확 나아가는 경험이 생길 때가 있기도 합니다. 그땐 아주 기꺼워하면서 우리가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해주면 됩니죠.
하지만 대부분의 적응 변화, 특히 심리적 변화는 저렇게 나아가다 되돌아오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 돌아오는 과정이 생겨선 안될 일이 아닙니다. 사람이란 생명체니 항상성을 위해 당연하게 그렇게 생기게 되는 현상이지요.
또 생각보다 많이 돌아왔다 싶기도 합니다. "아~ 이 항상성이란 녀석, 이 관성이란 녀석!"
내가 변화를 이룬 듯 하다가 다시 예전의 마음에 들지 않는 상태를 다시 오게 되더라도 우리는 그 낙담과 고통을 긍정하고, '아! 다시 방향을 성장에 맞춰 돌려야 할 시점이군.'이라 나를 다잡으면 되는 부분입니다.
네, 말은 쉽습니다. 그게 마음에 쉽게 먹어지지 않는 것도 인정합시다.
그러나 저 사실을 가정하기 vs 저 사실을 가정하지 않기는 아주 다를 겁니다. 결국 나아가느냐와 되돌아옴의 좌절에만 몰두되어 괴로움이 되고, 주저앉아버리는 것은 완전히 차이가 있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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