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식의 정상적인 상태는 오른쪽과 왼쪽 대뇌반구 처리과정의 통합과 균형에 의해 이루어지는 반면, 정신병(psychosis)은 오른쪽 대뇌반구 기능이 의식으로 침입한 결과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 대뇌반구의 과다활성화 또는 왼쪽 대뇌반구의 억제 능력 감소는 오른쪽 대뇌반구로부터 오는 일차적 과정의 정보 입력을 걸러내는 능력을 감소시킨다. 이런 오른쪽-왼쪽 편향의 이동은 도파민과 같은 중요한 신경화학물질의 농도 변화, 신경해부학적 이상, 또는 시상과 같은 겉질밑 뇌 영역에서의 활성도 변화를 포함하는 다양한 이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조현병 환자들과 그들의 친척에게서 왼쪽 해마와 편도 부피의 감소가 있음이 밝혀졌는데. 이는 사고의 장애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Seidman et al., 1999; Shenton et al., 1992)
환청 또는 하나 이상의 목소리가 이야기하는 것을 듣는 것은 조현병의 핵심 증상이다. 실제로, 조현병의 다른 이름인 정신분열병이라는 용어는 마음이 분리된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상하고, 침습적이며, 자아이질적인 경험은 오른쪽 대뇌반구 언어(일차처리 사고 그리고/혹은 암묵기억)가 왼쪽 대뇌반구로 침입했음을 반영해 준다(Mitchell & Crow, 2005). 흔히 강렬한 감정적 의미를 지닌 하나의 단어로 들리는 이러한 목소리는 자기 밖에서 들리는 것으로 경험된다. 예를 들면, 환자는 거리에서 사람 옆을 지나갈 때 비속하거나 비판적인 단어(예, 바보, 멍청이)가 들린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해치거나 위험한 행동을 하라고 하는 명령환각(command hallucinations)도 같은 양상을 보인다. 조현병 환자는 정상적인 사람의 경우에는 억제하고, 억압하며, 부정할 수 있는 자신들의 내적 세계의 수치스러운 측면(오른쪽 대뇌반구에 저장되어 있는)과 싸우는 것처럼 보인다.
정신병의 경우에 일차과정 사고가 정상적인 의식 상태로 침입하여 현실 검증력 결함과 사고장애로 진단될 수 있는 상태를 유발한다. 환자는 이것을 깨어 있으면서 꿈을 꾸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설명하며, 일차처리 경험과 이차처리 경험이 동시에 겹쳐진 이 상태를 이해하려고 발버둥 치게 된다. 터무니없는 생각을 이해하려는 이러한 시도는 왼쪽 대뇌반구 통역사를 작동시켜 기이한 망상(bizarre delusion)을 만들어 낸다(Maher, 1974). 비록 정신병에 대한 대뇌반구 모델은 아직 추측에 근거한 것이지만, 가쪽 우세성에 대한 검사(듣기 작업에 의해 평가되는)에 의해 정신병 환자에게서는 가쪽 우세성이 감소한 정도와 정신병적 증상의 심한 정도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Wexler & Heninger, 1979).
(중략)
유전적 요소와 신경해부학적 요소는 어린 시절의 방치나 외상과 결합되어 적절한 신경망 통합과 조절의 발달을 방해할 수 있다. 정신치료자들은 대뇌반구의 특수화와 프로이트가 말한 의식과 무의식적 마음 사이의 유사성을 잊어버리지 않고 있다. 오른쪽 대뇌반구의 기능은 발달 초기에 발달하고 감정적이고, 비언어적이며, 감각운동적이라는 측면에서 프로이트의 무의식 개념과 유사하다(Galin 1974). 이렇게 순차적이지 않은 처리방식은 오른쪽 대뇌반구가 이차과정 사고와는 달리 다양하면서 서로 겹칠 수 있는 복수의 현실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는데, 이는 대부분 꿈에서 명확하게 드러나는 프로이트의 일차과정 사고와 유사하다. 왼쪽 대뇌반 구에 있는 의식적 생각의 순차적인 처리과정은 프로이트의 이차과정 사고 개념과 유사한데, 이는 시간, 현실감 및 사회적 요인에 지배를 받는다.
출처 : 정신치료의 신경과학

정신증 상태를 양쪽의 대뇌반구의 역할로 설명할 때, 오른쪽 반구의 직관, 즉 모호한 신호에 주의를 기울여 의미를 찾아내는 역할과 왼쪽 반구의 이성적 사고(논리적으로 체계화) 역할 간의 불균형을 언급합니다. 뇌는 내적 경험과 외적 현실 인식을 적절히 구별할 수 있으면서 이들을 통합하여 처리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어긋나버리는 것이지요.
ACT 관점에서 본다면 인지적 융합이 강하게 일어나고, 내외적 경험을 관찰해서 조율하는 자기 process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정신증을 겪는 사람들의 자기 이야기는 일반 사람들에게 와닿거나 이해되기가 어려운데요. 환각이란 생경한 그들만의 경험과 사실에 대해 느끼는 정서적 반응이 불일치된 부분들 때문도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더 주요한 것은 나름대로 그들이 견디기 어려운 경험에 대해 설명과 논리적 연결성을 이어보려 하지만 무시하는 게 낫거나 무관한 단서까지도 억지로 연결하려다가 현실감각으로부터 결국 이탈되게 되고, 더 나아가서는 망상으로까지 나타나게 되는 현상이지요.
심리평가 수퍼비전을 하다보면 연차가 낮은 수련생들이 정신증 환자분들을 자주 접할 기회가 많지 않는 처지라면 사고의 문제라던가 이상한 행동방식, 무너진 방어기제에 대한 감지를 못하게 되는 경우들을 보게 됩니다. 이 발췌 내용을 전달해주면 특히 정신증의 주요증상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데 도움되리라 여겨져 옮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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