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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 모음

meta-emotion, 2차 감정과 도구적 감정과의 비교

psyglow 2025. 4. 25. 12:12

초감정(meta-emotion) 

세계적인 가족치료 전문가 존 가트맨(Gotman)이 1996년 처음으로 정의 내린 개념이다. 감정을 해석하는 감정, 감정 속에 숨은 감정, 감정에 대한 감정 등 감정에 대한 생각, 태도, 가치관 등을 뜻한다. 초감정은 감정이 형성되는 유아기의 경험에서부터 형성되며 비교적 오랜 시간 무의식적으로 만들어지므로 자신이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슷한 상황이 되면 무의식적으로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에 원만한 인간관계나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자신의 초감정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초감정을 알아내려면 어렸을 때 가장 강하게 느꼈던 감정이 무엇인지, 남편과 아이에게 하는 감정 표현 중에서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자주 표현하거나 아예 표현하려 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지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

(중략)

아이가 느끼는 감정 그대로가 아닌 엄마 자신이 느끼는 감정으로 아이를 대하면 초감정은 대물림된다.

출처 : 마더쇼크 

meta-emotion은 감정을 메타 수준에서 인식하고 해석하는 방식으로 감정에 대한 평가에 더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나 너무 슬프고 우울해. , 나는 왜 이렇게 나약해 빠졌을까?” 이럴 때 슬픔과 우울한 감정이 느껴지는 나에게 나약하다는 평가를 내렸죠. , 이 나약하다의 평가가 meta-emotion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meta-emotion을 가진 분들을 상담하다 보면 어릴 때 울면 대체로 감정을 타당화 받기보다 ! 바보처럼 그렇게 울기만 할 거야?!”라고 부모로부터 단속당하고 감정의 존재를 부정당했던 경험을 한 것이 확인됩니다. 이처럼 특정 감정들에 대한 태도는 어린 시절 그 감정을 내비쳤을 때 겪은 꽤 중복되는 양육 경험들에 보통 연결되어 있지요. 그리고 양육 경험에는 감정에 대한 가족과 부모의 관점, 철학이 담아지기 마련이고, 그것이 지금의 나에게로 계속 전승되게 됩니다. 내가 이 meta-emotion을 깨닫지 못한 채 자동적인 감정 반응에만 의지하여 아이를 대하게 되면 저 설명처럼 내 meta-emotion이 아이에게도 전해지게 되는 것이지요.

이 개념은 정서중심치료의 2차 감정이나 도구적 감정과는 다소 다릅니다. 2차 감정의 경우에는 내 1차 감정(생물학적 반응)에 대한 방어기제로서 나오게 되는 감정인 것이지요. 예로 들면 슬프고 우울한데 이걸 방어하기 위해 주변 사람에게 버럭 화를 내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죠.

한편 도구적 감정은 상당히 의식적으로 일어나고 전략적인 면을 보입니다. 날 주목해주지 않는 사람의 시선을 붙잡아두기 위해 슬프고 우울한 모습을 가장하거나 업무에서 배제되기 위해 기력 없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은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