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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 모음

ACT의 탈융합

psyglow 2025. 4. 17. 14:16

인지적 융합(cognitive fusion)은 우리의 생각을 우리가 사실로, 실재하는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생각에 융합(생각에 빠져있게)되면 그 생각이 절대적인 진실이나 현실로 느껴지고, 생각이 그저 생각일 뿐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마음이 실제 현실이 아닌 “자신만의 현실”을 만들어내고자신만의 현실 안에서만 살게 만듭니다. 예시로 들어보면, '난 이 우울로부터 벗어날 수 없을거야'라는 생각에 융합되어 있으면, 그 생각이 나에게 그대로 우울한 현실 안에서만 살게 되게끔 만들어버리는 것인데요. 우울로부터 벗어날 가능성을 차단시켜버린 채!

그래서 ACT에서는 인지의 탈융합(cognitive defusion)을 강조합니다.

저 회색 색칠을 생각, 기억, 욕구 같은 것으로 심상화시켜보도록 합시다. 우리가 저 생각, 기억, 욕구에 깊이 빠져있으면 자신이 빠져있는 지도 모르게 됩니다. (혹은 안경이나 렌즈에 비유를 해볼 수도 있습니다. 때로 안경과 렌즈를 쓰고 있다보면 내가 그것을 쓰고 있는지조차 모르게 되지요) 그런데 탈융합을 한다는 것은 이들을 거리두어 관찰을 해보는 것입니다. 관찰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알아차려지지요.

또한 탈융합 기법은 고통을 제거하거나 관리하기 위한 방법이 아닙니다. 이미 그 자체가 생각과 투쟁할 모드를 취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다만 탈융합 기법은 더 폭넓고 유연한 방식으로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법을 배우기 위한 방법입니다. 생각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나타날 때 그 생각의 과정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그 과정을 알면 우리는 훨씬 유연해질 수 있으니까요.

당신의 생각은 당신이 아니다   click! 같이 참고해서 보세요.

탈융합의 기법은 다양하게 문헌들에 제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꽤 맞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이는 혼자 많이 실험해보고 혹은 치료자와 같이 고안해갈 수 있지요.

그럼 언제 탈융합을 적용해야 할까요?

융합은 언제 어디서나 모든 것에 적용되고 중지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우리가 언제 자신의 생각과 융합되어 있는지를 알려 주는 몇 가지 단서들이 있다. 

☞ 생각이 오래되고 익숙하며 생생하지 않게 느껴진다.

☞  생각 속에 함몰되어 잠시 외부 세계가 사라진다.

☞  "비교하고 평가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  정신이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 가 있다.

☞  '옳고 그름' 의 느낌이 심하게 든다.

☞  마음이 바쁘거나 혼란스럽다. 

만일 당신이 적절하게 행동하지 않거나 이 단서들의 일부가 존재한다면, 융합된 생각이 있는지 살펴보라. 그리고 그것을 찾으면, 당신의 탈융합 기법을 적용하라.

출처 : 마음에서 빠져나와 삶 속으로 들어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