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치료 모음

DBT의 핵심 Mindfulness 'What' 기술

psyglow 2025. 5. 19. 12:15

'What' 기술은 관찰하고 기술하며 참여하는 기술을 포함하는데이 기술의 주된 목표는 자각하는 상태에서 참여하는 생활방식을 개발하는 것이다. DBT에서는 자각이 없는 참여는 충동적이며 기분에 의존하는 행동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고 가정하고 있다일반적으로 자신의 행동적 반응을 관찰하고 기술하는 것은 새로운 행동을 습득할 때나 문제가 생겼을 때 혹은 행동 변화가 요구될 때만 필요하다예를 들어처음 피아노를 배우는 사람은 자신의 손과 손가락의 위치에 주의 집중을 하고박자 수를 세거나 자신이 누르는 건반이나 화음의 이름을 말해 가면서 연습을 할 것이다그러나 피아노를 치는 기술이 증진되면서 이러한 관찰과 기술은 더이상 필요가 없어진다그러나 만약에 습관적으로 실수를 하는 것을 알게 되면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때까지 관찰하기와 기술하는 단계로 되돌아가야 할 것이다기어 변속장치가 있는 차를 운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나 춤을 추거나 타이핑하는 것도 비슷한 원리에 근거를 두고 있다.

첫째 'What' 기술은 관찰하기다. 즉, 어떤 사건이나 감정 또는 행동적 반응이 고통스럽다고 해서 조기에 종료하거나 즐겁다고 해서 지속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에 주의 집중을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내담자가 배울 것은 주어진 순간에 일어나는 것을 감정이나 상황에서 피하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자각하면서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어떠한 사건에 주의 집중을 하는 것은 사건에서 한 걸음 물러서는 능력이 있을 때 가능하다. 즉, 사건을 관찰하는 것은 사건 그 자체와는 다른 것이다. 걷는 것과 걸으면서 관찰하는 것은 서로 다른 반응이다. 생각하기와 생각을 관찰하는 것, 심장이 뛰는 것과 심장이 뛰는 것을 관찰하는 것 역시 두 개의 다른 반응이다. DBT에서 '순간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는 것'은 동양의 심리학적 접근에 기반을 두며, 동시에 서양에서 자동화된 회피나 공포 반응을 소멸시키는 방법으로 알려진 비강화적 노출이라는 개념에 그 기반을 둔다.

둘째 'What' 기술은 사건과 개인적 반응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다. 언어로 행동적·환경적 사건을 명명하는 것은 자기통제뿐 아니라 의사소통에도 필수적이다. 기술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곧 자신의 감정과 사고를 문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배우는 것은 아니다. 즉, 환경적 사건을 문자적으로 반추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예를 들어, 두려운 느낌은 반드시 상황이 자신의 생명과 안위에 위협적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경계선 내담자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은 촉발사건과 자신의 감정적 반응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두려움의 신체적 반응 요소(‘내 뱃속의 근육이 쪼그라들고 목이 조여 오는 것처럼 느낀다.’)는 환경에 대한 인지(‘나는 학교에서 시험을 보려고 한다.’)와 혼동(‘나는 이번 시험에 떨어질 거야.’)하여 역기능적인 사고를 만들어 낸다. 우리는 사고를 문자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나는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낀다.’라는 생각을 ‘나는 사랑받지 못한다.’라는 사실과 혼동할 때가 많다. 인지치료의 핵심 목표 중 하나는 생각과 그에 상응하는 환경적 사건의 연관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셋째 'What' 기술은 자의식 없이 참여하는 능력이다. 자의식 없이 참여하는 사람 이란 주어진 순간의 활동에 자신과 참여하고 있는 사건이나 상호작용과 분리하지 않고 온전히 참여하는 것이다. 이때 행동은 자연스러우며 개인과 환경의 상호작용 역시 부드러우면서 마치 습관화된 것처럼 행동하게 된다. 참여는 물론 흐트러진 마음 상태(mindless)에서도 할 수 있다. 우리는 집으로 돌아오는 복잡한 길을 운전하면서도 다른 것에 집중하면서, 어떻게 집으로 왔는지 자각하지 않고도 안전하게 집에 도착한 경험이 있다. DBT에서 말하는 마인드풀한 참여의 좋은 예로는 매우 숙련된 운동선수를 들 수 있다. 숙련된 운동선수는 매우 유연하고 부드럽게, 자의식 없이, 주어진 일을 자각하며 깨어 있는 상태로 반응한다. 흐트러진 마음 상태는 주어진 일에 아무런 주의집중을 하지 않고 참여하는 것이며, 마인드풀니스는 주의 집중을 한 상태에서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출처 : 다이어렉티컬 행동치료

Mindfulness의 개념을 내담자가 갖도록 하는 것, 즉 자동화된 마음 상태가 아닌 의식적인 자각이 활성화된 마음 상태를 설명할 때 눈에 보이지 않는 이러한 추상적인 개념을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이 많이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런 점에서 Linehan이 제시한 이 DBT의 Mindfulness 기술의 설명, 그리고 예시를 들어 깨닫게 하는 방식의 매뉴얼은 정말 유용하게 느껴집니다. 이러한 마음챙김 모드는 결국 ACT가 이야기하는 중심 잡은 채(centered), 개방적으로 살피며(Open), 참여(Engaged)하게끔 만들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