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모음

자녀를 부적응으로 이끄는 부모의 대응 패턴

psyglow 2025. 4. 17. 09:00

① 부모의 위협은 자녀의 버릇없는 행동을 되풀이하게 한다. 특히 위협만 하는 것은 문제행동의 강화에 특효하다. 경고는 자녀들에게는 자율성에 대한 일종의 도전행위이다. 그래서 경고를 받고 나면 나도 만만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안될 행동을 하고 싶은 동기가 생성된다.

부모의 매수(빈번한 조건 제시)는 자녀를 망친다. 조건을 붙여 보상을 내걸 때에 부모는 빠른 효과에 초점맞춰 기대한다. 하지만 조건을 건다는 건 보통 아이가 말을 잘 듣지 않을 것 같다는 의심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것이며, 또한 조건이 붙을 때 그 행동은 결국 자발성이 없는 행동이 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행동의 대가로 보상을 말할 땐 장기적 결과를 신중히 따져보고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의 빈정거림(혹은 낙인, 꼬리표 달기)은 아이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 빈정거림은 강도의 차이가 다양하고, 은유나 직유처럼 은근하게 표현되는 경우들도 해당되어 부모는 자신의 언사가 빈정거림인지 명확이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흥분상태인 부모는 자기 말이 반발을 사거나 복수심을 유발시키며 소통을 가로막는다는 것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

부모의 장황한 설명은 자녀로 하여금 더 이상 듣고 싶지 않게끔 만든다. 장황한 설명을 하는 동안 부모는 아이를 위해서라는 큰 목표의식은 있지만 정작 그 순간에 자녀의 반응과 감정을 살피지 못하는 세심한 실수를 범하며 스스로의 이야기에만 빠져든다.

부모의 캐묻는 질문은 아이로 하여금 방어적으로 거짓말을 하게 한다. 이미 내용을 알고 있으면서 자녀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또한 자녀가 거짓말을 했을 때 판사처럼 굴거나 검사나 형사처럼 자백을 요구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왜 넌 ~?”와 같은 대답하기 곤란한 해로운 질문을 현명한 부모는 하지 않는다.

부모는 야단을 치는 방식으로는 자녀에게 예의를 가르칠 수 없다. 예의는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한 것이지 권력에 따라 누군가를 우대하는 것이 아니어서이다. 강제하면 일시적으로는 예의를 따르는 효과가 있지만 권력이 유효하지 않을 상황에까지 확장시킬 수 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예의는 예의바르게 가르쳐야 한다.

부모가 자녀의 격한 감정을 외면하거나, 부인하거나, 억누르거나, 숨기려고 하면 부모-자녀간 유대는 약해지고, 자기확신이 줄어들어 혼란을 가중시킨다. 감정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며 의식적으로 사라지게 만들 수 없는 것이다. 차라리 격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인정하며 적절히 배출시키거나 유연히 감정의 방향을 돌리도록 하여 심리적 통제감을 얻도록 해주어야 한다.

심리적 여유가 부족한 자녀에게 집단으로서의 가치와 이해를 우선시하도록 하면 자녀는 집단에 비해 소홀해진 자기를 보호하려 들고 주의를 더욱 자기에게로 맞추게 된다. 그렇기에 자녀의 상태를 살펴 먼저 수용하고, 그 다음의 대화를 고려해야 한다.

하지 마라는 부정표현이 많은 부모는 아이를 반감과 무기력을 증가시킨다. 원치 않는 행동과 대비되는 행동을 제안하는 것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화 난다고 소리지르지 마라대신에 화가 날 때 목소리를 가다듬기를(조절했으면) 바란다는 식이다. 단, 모든 상황에서 부정어를 쓰지 마라는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 경험하는 만큼보다 약간만 적게 아이에게 부정표현을 체험은 시켜야 한다. 부정표현을 듣고 자라지 못한 아이도 삶을 재앙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부모의 불공정성은 자녀를 반발하게 만든다. 어떤 면에서든 불공정이 실재하다면, 자녀의 반발 반응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감내해야만 한다. 우선 이는 형제자매 관계, 타인과 자녀 간의 대립 상황들에만 비단 그치지 않는다. 부모가 동일한 행동을 하면서 자신과 자녀의 행동을 차별하여 다르다고 언급하는 경우도 해당된다.

 

이 자료는 과거 지역사회에서 아동청소년 사업을 담당할 때 제가 만들어 두었던 자료입니다.

아동 청소년에 관련된 것이기도 하지만 성인의 자녀에게도 여전히 이 내용이 유효하다는 것을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한번 읽어보시면서 자신과 자녀와의 관계를 가늠해보는 것은 어떠할까요.